[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지난 10년 동안 아르헨티나에서 2400건 이상의 여성 살해가 일어났고, 2047명의 어린이가 어머니를 잃었다. 유엔 인구기금(UNFP)과 유엔여성기구(UN Women)가 “여성은 숫자 이상이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밝힌 내용이다.
2022년의 조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여성의 45%가 인생의 어떤 시점에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 또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2023년 35시간에 1명꼴로 여성 살해가 일어났고, 지금까지 27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의 이번 발표에 따르면 여성 살해의 가장 큰 피해는 어머니를 잃은 어린이들이 겪는다는 점이다. “여성은 숫자 이상이다”(#TheyAreMoreThanNumbers) 캠페인은 가족과 지역사회에 싶은 상처를 남기는 여성 살해의 비극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UNFP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나 이사시 대표는 여성과 소녀들의 보호와 복지에 대한 집단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예방, 피해자 지원, 가해자 처벌, 양성평등 실현을 포함한 포괄적 접근을 제안했다.
유엔여성기구 아르헨티나 대표인 막달레나 푸르타도는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은 막을 수 있고 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제 반성폭력의 날을 맞아 남녀의 구조적 불평등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근본 원인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유엔총회에서 11월 25일을 국제 반성폭력의 날로 제정한 지 25주년을 맞는다. 이날은 1960년 마라벨 자매가 도미니카 공화국의 독재자 라파엘 트루히요에게 살행당한 사건을 기념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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