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가족’ 양우석 감독이 간밤에 있었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조치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양우석 감독은 4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이에 관련한 생각을 묻자 “문자나 전화가 많이 왔다. 처음엔 만우절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전화를 받고 ‘3일 안에 번복된다. 걱정하지 말라’라고 했다”며 “국회의원 정족수 1/3 이상이 국회를 열라고 하면 열어야 한다. 또한 1/2이 계엄해제를 찬성하면 해제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원 1/2 이상이 해재 찬성을 안할 일이 있겠나. 그래서 무조건 3일 안에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엄 본질을 따져 간단히 생각했다. 경찰이나 행안부 소속 공무원으로서 해결 할 수 없는 일을 공무원에 준하는 군인들이 출동해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 지진 화산폭발 같은 재난 상황에서 미국도 주 단위로 계엄을 많이 한다”라면서도 “다만 이번엔 포고령에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법률적으로 성립이 안 될거라고 봤다”고 짚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긴급담화를 통해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종북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이날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시켰다.
한편 ‘대가족’은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영화다. ‘변호인’ ‘강철비’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