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청이 2조 원 규모의 차세대 우주발사체(로켓) 사업으로 스페이스X 같은 재사용발사체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
우주항공청은 기재부에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계획 변경을 위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심사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은 약 2조 원을 투입해 2032년 달 착륙선을 쏘아올리기 위한 고성능 발사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우주청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재사용발사체 기술도 같이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개발을 위한 추가 예산 약 2500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
우주청은 당초 이 사업변경안을 비교적 적은 사업변경에 대해 약식 심사를 받을 수있는 특정평가 대상으로 심사해달라고 과기정통부에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정식 심사를 위한 기재부 재검토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약식 심사가 무산되며 사업 전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우주청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업계획을 면밀히 수립하고 일정의 추가 지연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우주청은 그러면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 우주발사체 개발 동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발사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기 재사용화를 추진 중”이라며 “사업계획이 변경되면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