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知其所無 月無忘其所能(일지기소무 월무망기소능)

2026-01-04

“내게 없는 것 즉 내가 모르는 것은 날마다 조금씩 알아가고, 내가 익숙하게 할 줄 아는 것이라 해도 잊지 않기 위해 수시로 연습을 한다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의 말이다.

“배움은 물을 거슬러 배를 젓는 것과 같아서 힘써 나아가지 않으면 뒤로 밀리고, 마음은 초원을 달리는 말과 같아서 한번 놓으면 거둬들이기가 쉽지 않다(學如逆水行舟 不進則退 心似平原走馬 易放難收)”라는 말이 있다. 모르는 것을 날마다 조금씩 알아가야 하는 이유는 시대의 흐름에 밀리지 않고 배를 앞으로 저어가기 위함이고, 할 줄 아는 것도 수시로 연습하는 이유는 잠시 방심한 사이에 고삐 풀린 말처럼 옛 기능과 역할을 잊어버림으로써 공들인 시간을 날려 보낼까 봐 염려해서이다. 날마다 배우는 끈기와 수시로 연습하는 성실이 곧 호학 즉 배움을 좋아하는 태도인 것이다.

중국 청나라 때 큰 학자인 고염무(顧炎武)는 자신의 독서일기를 『일지록(日知錄)』이라고 명명하였다. 자하의 ‘일지소무(日知所無)’ 즉 ‘내게 없는 것을 날마다 조금씩 알아가자’라는 말에서 따온 이름이다. 고염무가 대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일지(日知)’의 끈기에 있었던 것이다.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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