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월 극장가 왕좌를 두고 배우 강하늘과 마동석이 대결을 벌인다. 각각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과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감독 임대희)를 개봉시키며 스크린 강자가 누구인지를 가른다.
먼저 도전장을 내미는 건 강하늘이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강하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박해준)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물이다.

강하늘은 이 작품 안에서 전국구 야당인 이강수 역을 맡아 카멜레온 같은 인물의 매력을 선사한다. 극 중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강수는 독종 검사 구관희(유해진)를 만나 감형을 조건으로 마약판 브로커 ‘야당’을 제안받은 뒤 형·동생 관계로 발전하며 상부상조한다. 유쾌하고 자만심이 가득한 이강수와 전혀 다른 성격을 띠는 구관희의 관계는 중반 이후 변화무쌍하게 바뀌면서 영화의 관전포인트로 작동된다.
지난달 ‘스트리밍’의 흥행 실패로 쓴맛을 본 강하늘은 ‘야당’으로 반등을 꾀할 예정이다. 특히 14일 오전 7시 기준 ‘야당’은 지난 12일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한 이후 3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를 달성하고 있어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예매율 30.4%, 사전 예매량 4만59 장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CGV, 메가박스의 예매 사이트에서도 각각 37.7%, 28.5%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출발 징조가 좋다. 탄핵 정국 내내 침체기를 걷고 있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봄의 남자’ 마동석도 출격한다. 그가 내놓을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물이다. 마동석 시그니처인 ‘한방 액션’에 오컬트 장르적 요소를 섞는다.
마동석은 이미 ‘봄의 남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제작·주연을 맡은 ‘범죄도시’ 시리즈가 매년 봄에 개봉해 흥행 기록을 세워나갔기 때문. 2022년 5월 ‘범죄도시2’(1,269만 명), 2023년 5월 ‘범죄도시3’(1,069만 명), 2024년 4월 ‘범죄도시4’(1,150만 명)까지, 트리플 천만을 달성하며 역사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올해엔 아쉽게도 ‘범죄도시’ 시리즈가 개봉하지 않지만 대신 색다른 장르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로 ‘봄의 남자’ 타이틀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마동석의 첫 오컬트 액션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그는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바우’ 역을 맡았다. 그간 마동석의 세계관에서는 볼 수 없던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은 캐릭터로, 누구도 상대할 수 없던 마동석의 펀치에 악의 세력이 어떻게 대항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마동석 세계관에 들어온 ‘바우’ 캐릭터가 어떻게 악마를 때려잡을지는, 오는 30일 전국 극장가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