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12월은 비시즌 기간이다. 동시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 기간이기도 하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모두 마친 뒤 결혼식 릴레이가 이어진다. 시즌 중에는 결혼식을 올릴 수 없기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후로 날을 잡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12월 주말에 결혼식 일정이 몰린다. 이 시기에 야구 선수들도 다른 선수의 결혼을 축하하느라 다니기에 바쁘다.
지난 7일에는 이미 많은 선수들이 화촉을 올렸다. 키움 내야수 김태진, 한화 내야수 김인환, 삼성 투수 최하늘과 양현이 같은 날 결혼식을 올렸다. LG 내야수 김주성, 투수 김진수도 같은 날 축복 속에 결혼했다. KT 투수 조이현도 3년 열애의 결실을 맺었다.
시즌 후 삼성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가 키움에 새 둥지를 튼 투수 장필준도 7일 백년 가약을 맺었다. 지난 5일 삼성은 장필준 결혼 소식을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는데 한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후에 키움이 장필준의 영입을 알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필준은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키움 구단이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이밖에 8일에도 KIA 김석환과 김용의 LG 코치가 유부남 대열에 들어서는 등 결혼식 릴레이가 계속 이어졌다.
14일에도 결혼 소식이 있다. 야구계에서는 ‘길일’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한 서건창은 이날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아직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건창으로서는 인생에서 더 큰 책임감을 안게 됐다.
NC 내야수 박민우도 같은 날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팀의 주장의 역할을 맡았던 박민우는 한 가정을 이끄는 위치가 됐다.
이순철 SBS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성곤 롯데 퓨처스 타격코치도 같은 날 ‘품절남’ 대열에 들어선다. 야구계 대표적인 부자 선수로 알려져있어 많은 야구인들이 결혼식이 열리는 잠실에 모일 예정이다. 박종훈 전 한화 단장의 아들 박윤 전 한화 코치도 이날 결혼식을 올린다.
이후에도 다수의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다.
21일에는 KT 천성호가 배우자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천성호는 대학시절 만난 김나은 씨와 8년 열애 끝에 부부가 된다. 천성호에 이어 22일에는 KT 권동진이 결혼한다. 친구에서 연인이 된 권동진은 이제 부부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같은날 김주찬 KIA 벤치코치도 화촉을 밝힌다. 올시즌 롯데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다 KIA로 옮겨간 김 코치는 부산에서 식을 올린 뒤 신접살림은 광주에 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