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34), 그의 에이전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로키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윈터미팅 행사장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사사키의 포스팅 이후 처음으로 갖는 인터뷰였다.
그는 “사사키는 현재 공식적으로 포스팅된 상태이며 모든 팀과 계약이 가능하다”며 사사키의 포스팅이 공식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사사키는 25세 미만의 나이로 메이저리그가 제시한 자격 요건(25세 이상, 해외 프로리그 7년 이상)을 갖추지 못해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울프는 “이런 상황에 처한 선수의 계약 문제를 다뤄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사키의 계약을 ‘미지의 영역’이라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많이 봐왔고, WBC에서 활약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 있을 때도 소속팀 지바 롯데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의 투수 육성 등에 관해 많은 것을 물어봤고 일본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봐왔다”며 사사키의 빅리그 진출 의지는 진짜임을 강조했다.
선수의 빅리그 진출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 할지라도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25세가 된 이후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을 때 빅리그에 진출하도록 도울 수도 있었을 터.
울프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아주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 운을 뗀 뒤 설명을 이었다. “야구에 절대적인 것은 없고, 사사키의 눈으로 보기에도 인생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비극(사사키는 동일본 대지진 때 아버지와 조부모를 잃었다)을 겪으면서 인생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진출하는 것이 꼭 손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야구에서는 언제나 모든 것이 뜻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2년 이란 시간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이유는 그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늘 빅리거가 되는 것을 꿈꿔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WBC에서 뛰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하며 ‘가능한 빨리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심을 굳히게 만들었다”며 메이저리거가 되고싶다는 열망이 워낙 컸다고 덧붙였다.
포스팅은 지금부터 시작됐지만, 계약은 보너스 풀이 갱신되는 1월 중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울프는 “리그 사무국은 이것이 공정한 경쟁이 되기를 원했다. 또한 선수와 원소속팀 롯데 구단에게도 최선의 결과가 나오기를 원했다”며 리그 사무국의 입김이 작용했음을 인정했다.
울프는 이 자리에서 사사키가 일본에서 뛰던 시절 현지 언론과 트러블이 있었다는 점도 공개했다.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것이 일본 야구에 대한 무례로 인식되면서 언론이 그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여러 거짓 루머가 나오며 그를 힘들게했다”며 사정을 설명했다.
이같은 배경을 의식한 듯, 그는 “확신은 못하겠지만, 나는 그가 스몰 마켓팀에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사키는 어떤 도시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나 긍정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선수들을 다수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 그는 “미국에 진출하는 일본 선수들에게 미국에는 여러 도시에서 일본까지 직항편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지리적인 선호는 중요하지 않음을 재차 강조했다.
사사키는 다음주부터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팀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말에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1~2주 정도 휴식을 가진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댈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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