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주장 하인즈, 성희롱 피해… “끝까지 맞설 것”

2025-03-10

잉글랜드 축구 리버풀 위민 주장 테일러 하인즈(26)가 경기 중 한 관중으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하인즈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행동을 용납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인즈는 지난 9일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여자 FA컵 아스널전(1-0 리버풀 승) 도중 머리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 관중석으로부터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곧바로 동료 선수와 함께 경기 관계자들에게 이를 보고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관중은 즉시 경기장에서 퇴장 조치됐다. 하인즈는 “한 개인의 행동이 팀과 팬들에게 특별했던 하루를 망칠 수는 없지만,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나는 이에 맞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에서 내 부모님이 이런 일을 실시간으로 알지 못한 것도 안타까웠다. 경기 후에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됐고, 그들이 느꼈을 충격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하인즈는 잉글랜드, 자메이카 복수 국적을 갖고 있어 청소년 시절에는 잉글랜드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뛰었다. 성인이 된 뒤에는 자메이카 국적을 택했고 2024년 자메이카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리버풀과 아스널 구단은 10일 공식 성명을 내고 해당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리버풀 구단은 “모든 형태 차별과 학대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번 사건을 즉각적으로 보고한 테일러 하인즈와 신속히 대응한 동료 선수들, 아스널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가해자에 대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널 역시 “우리는 모든 종류의 학대와 차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테일러 하인즈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사건 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도 “우리는 하인즈를 지지하며, 모든 선수는 차별과 학대 없이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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