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골잡이’가 지긋지긋한 케인 “그 입 다물게 하고 싶다” 발끈···올 시즌 우승 의지 불끈

2025-02-02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자신에게 무관이라고 놀리던 사람들을 향해 “입을 다물게 하고 싶다”고 직격했다. 평소 신중한 발언을 해온 케인이 발끈하면서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다.

케인은 2일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내 커리어 동안 많은 사람들이 내가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사실만을 이야기해 왔다. 이제 몇몇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케인은 지난 1일 열린 홀슈타인킬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끈 뒤 이같이 발언했다.

빌트는 케인이 이처럼 평소와 달리 강한 어투로 인터뷰한 것이 킬의 미드필더 루이스 홀트비의 인터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13-14 시즌 토트넘에서 케인과 함께 뛰었던 홀트비는 이날 맞대결을 앞둔 인터뷰에서 케인을 칭찬하면서도 우승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홀트비는 “나는 케인이 모든 것을 다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정말 겸손하고, 엄청난 노력파이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다. 그리고 수많은 골을 넣는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도 아직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시즌에는 그가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고, 모든 비판가들에게 ‘입 다물라’고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홀트비의 인터뷰 내용을 들은 케인이 이에 “몇몇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하고 싶다”라는 말을 남긴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솔직히 말해서, 그건 내 성격이 아니다. 나는 그저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더 나아가고 싶을 뿐이다. 나는 내 팀을 위해 우승을 차지하고 싶고, 우승하면 그 순간을 함께 축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 우승 소원을 이루지 못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지난 시즌 44경기에서 45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뮌헨이 12년 만에 무관에 그치자 ‘케인의 저주’라는 달갑지 않은 비판도 나왔다. 팀 공격을 이끌고도 우승하지 못한 케인에겐 가혹한 평가였다. 커리어 내내 ‘무관의 스트라이커’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던 케인은 이번 시즌은 한층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이번에 그답지 않은 “입 다물게 하고 싶다”는 강경 발언까지 했다.

그는 최근 프랑스 유력지 르퀴프와 인터뷰에서도 “나는 매 시즌 팀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목표로 한다. 개인 기록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하지만 확신하는 것은, 아직 최고의 해리 케인은 나오지 않았다. 내 커리어의 두 번째 챕터가 이제 시작됐고, 앞으로는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20라운드까지 16승3무1패(승점 51)로 2위 레버쿠젠(승점 45점)에 승점 6점이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인도 올 시즌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리그 19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