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ESG 대전환 시대: 기업 생존의 새로운 기준] ⑥공급망 투명성 전쟁: 블록체인 기술이 해답이다

2025-02-26

글로벌 경제에서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면서, 공급망의 투명성과 책임성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필수 요소가 되었다. 이제 기업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공급망 전반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할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공급망 관리에서 기업들은 더 이상 공급망 ESG 리스크를 간과할 수 없다. 특히 EU의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이 시행되면서, 유럽 내 모든 대기업은 공급망의 환경적·사회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기업들이 공급망 전반의 ESG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입증할 수 있는 기술적 솔루션 도입이 필수적이며, 그증 가장 주목받는 것이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공급망 내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변경할 수 없는 데이터로 저장함으로써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공급망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자재 사용, 인권 문제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입증하는 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은 공급망 내 각 업체의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원자재 출처 및 노동 조건 등의 인증 정보를 QR 코드로 제공해 소비자가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각국의 ESG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감사 데이터를 변경 불가능한 형태로 기록하는 것이다.

스페인 패션 브랜드 ZARA는 2024년 디지털 트윈 기술과 블록체인을 결합하여 공급망을 가상 공간에 재현하고 탄소 배출과 에너지 낭비 구간을 실시간 추적하고 있다. 원단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단계를 디지털화해 탄소 배출량을 25%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마존은 2025년까지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폐지하고, 순환형 포장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각 단계에서 플라스틱 사용량과 재활용 비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탄생한 화장품 및 스포츠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Lulelemon)은 협력사의 노동 조건을 QR 코드로 공개하는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소비자는 QR 코드를 스캔해 해당 제품이 생산된 공장의 노동 시간, 임금,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공급망의 인권 리스크를 줄이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들은 공급망 ESG 데이터를 투명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법적·재정적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EU의 CSDDD 위반 기업은 매출액의 최대 5%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또한 공급망 내 협력사의 환경 및 인권 침해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업도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실제로 2023년 대형 패션 브랜드가 공급망 인권 문제로 소비자 불매 운동에 직면하면서 주가가 29% 하락한 사례가 있다.

22025년은 ESG 관리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이다. 특히, 공급망 투명성은 EU를 비롯한 글로벌 규제 변화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적 솔루션을 도입해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업만이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업들이 공급망 ESG 관리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닌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할 때다. 블록체인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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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2025년

기고 gig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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