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납품사 대원알텍 회생절차 종결…실적 개선 성공할까

2025-03-11

[비즈한국] 대원알텍(옛 대유글로벌)의 회생절차가 종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원알텍은 옛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로 2023년 12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대유위니아그룹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대원알텍도 그 여파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대원알텍은 지난해 12월​ 대원전선에 인수됐고, 대원전선의 지원 덕에 회생절차 종결에 성공했다. 대원알텍이 회생절차 종결을 넘어 실적 개선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재계 관심이 집중된다.

대원알텍은 2014년 DH오토넥스(옛 대유플러스)의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 사업부가 분할해 탄생한 회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알루미늄 휠을 납품해왔다. 2022년 ​DH오토넥스는 ​매출 5367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 대원알텍은 매출 2041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거두는 등 그럭저럭 괜찮은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대유위니아그룹이 2023년 경영 위기에 처하자 DH오토넥스와 대원알텍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DH오토넥스는 2023년 11월, 대원알텍은 2023년 12월 각각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DH오토넥스는 당시 대원알텍의 모회사였다. DH오토넥스의 자본총액은 2023년 9월 말 기준 마이너스(-) 78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같은 시기 대원알텍 역시 자본총액이 -110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다행히 DH오토넥스는 DH오토리드(옛 대유에이피)가, 대원알텍은 대원전선이 인수하면서 한시름 놓았다. DH오토리드는 DH글로벌의 자회사다. DH글로벌은 삼성전자 협력사로 생활가전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및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전문 업체다. DH글로벌은 계열사 DH오토웨어를 통해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역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DH오토리드, DH오토넥스와의 사업 시너지를 노려볼 수 있다.

DH오토넥스는 지난해 12월 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공시했다. DH오토넥스의 매출은 2023년 328억 원에서 2024년 324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2023년 영업손실 379억 원에서 2024년 영업이익 14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셈이다.

재계는 대원알텍도 DH오토넥스처럼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대원알텍은 올해 2월 회생절차를 종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원전선이 대원알텍 회생절차 종결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명환 대원전선 회장이 올해 2월 대원알텍 대표이사에 취임하고, 서 회장의 아들 서정석 대원전선 전무도 대원알텍 사내이사에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원알텍 회생에 대한 서명환 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대원전선은 대원알텍 인수 당시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라고 공시했다. 대원전선은 계열사 자금까지 포함해 대원알텍 인수에 총 180억 원을 지출했다.

대원알텍의 2024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인수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다만 대원전선이 그간 전선 사업에만 집중하고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영위한 경험은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에선 대원전선이 전선 제조에 쓰이는 알루미늄을 꾸준히 거래하기 때문에 사업 시너지가 없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비즈한국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대원전선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핫클릭]

· [단독] '땅값만 200억' 유재석, 논현동에 상가 건물 짓는다

· [단독] 명인제약 오너 2세 이선영, '편법 지원 논란' 광고대행사 대표 취임

· '연임 성공'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PBR 1배" 선언, 추이 살펴보니

· 기업이 '돈 안되는' 사회 복지에 AI 접목하는 까닭은?

· [실손보험 긴급진단] ① 국민 70% 가입한 '제2 건강보험', 보험금은 9%가 독식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