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되면 자기 관리 능력 키워야
지시하는 보스서 조언하는 코치돼야
스트레스·감정 다루는 방식 솔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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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미국과 한국의 교육 환경이 많이 변화됐다. 특히 한국의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이 미국식 혹은 선진국식으로 매우 융통성 있게 변하고 있다. 주입식 교육 및 훈육과 스스로 생각하는 교육의 차이인데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부모들은 아무래도 자녀 지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특히 30대-40대 부모들이 필요한 조언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측면에서 엄청난 발달적 변화를 경험한다. 사춘기는 생후 2년 동안의 급성장기 이후 가장 큰 성장기이다. 신체적 변화의 시기는 아이마다 다를 수 있지만, 모든 청소년은 두뇌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변화는 학습, 적응, 새로운 자기 인식, 또래 관계 형성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청소년들은 갑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대해서 더 예민하게 인식한다. 부모로부터 독립하려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아서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다.
부모들도 이러한 자녀의 변화가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자아가 성숙하고 독립심이 자라나는 자녀를 제대로 지원하고 키울 필요가 있다. 불과 몇 년 후면 대학이라는 곳으로 모두 떠나게 된다. 부모의 둥지를 떠나는 것을 자녀들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첫째, 부모는 코치가 돼야 한다. 자녀가 청소년기로 들어서면, 독립성과 자기 주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중학교 시기부터는 자녀를 통제하는 '보스'에서 지지하고 돕는 '코치'로 역할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자율성을 주지 않거나 자기 주장 기술을 가르치지 않으면, 자녀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변화에 적응하거나 다양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누구나 부모들은 자녀의 문제를 즉시 해결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된다.
둘째, 자기 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 물론 자기 관리 능력이 저절로 키워지는 것은 아니다. 이것 또한 연습이 필요하다. 중학생이 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중학생은 숙제 관리, 선생님에게 도움 요청하기, 친구와의 갈등 해결과 같은 결정을 직접 경험하며 배우는 시기다. 카운슬러가 있고 이들에게 자녀가 직접 연락하게 해야 한다.
자녀는 어떤 부분에서는 부모의 도움을 원하면서도, 다른 부분에서는 스스로 해결하려 한다. 이러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생산적인 어려움'이 비판적 사고, 자기 조절, 인내심을 키우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한다. 초등학생 부모와 달리 중학생 부모가 되면 이렇게 도울 수 있다.
▶이메일 작성 방법을 보여주고 직접 선생님께 보내게 하기 ▶자녀가 친구와의 갈등을 해결하도록 기다리기 그러기 위해서는 친구 부모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기 ▶공부 환경을 조성해 주되, 숙제할 때 옆에서 감시하지 않기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물어보고 판단하지 않으며, 궁금한 점을 묻기
이외에도 온라인에서 SNS를 이용할때 필요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 중학생이 되면 온라인 친구들과의 관계가 중요해지지만, 실제 친구 및 가족과의 관계도 유지해야 한다. 독서하기, 자기 시간을 즐기는 법을 배우는 것도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셋째, 자녀가 실수를 통해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누구나 부모라면 자녀가 실수하는 것을 막고 싶어한다. 하지만 자녀들은 실수를 통해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실수가 계속되면 문제지만 실수가 경험이 되도록 도와야 한다. 중학생이 실수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실수를 경험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시험을 실패하거나 친구들간의 관계에서 생긴 실수도 자녀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야 한다. 중요한 점은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기 보다는 지원해 주는 것이다.
넷째, 자녀의 얘기를 들어주라.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경청자가 되야 한다. 중학교 정도만 되어도 매일 일정이 복잡하고 옮겨 다니는 교실도 많아진다. 클래스가 아무래도 커서 새로운 친구들도 늘어나 변화하는 사회적 관계를 경험하게 된다. 초등학교에 비해서 하루동안 수천 번의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하고 하교하여 집에 돌아오면 지쳐있게 마련이다. 부모는 자녀가 걱정돼 대화를 시도하지만 이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질문을 바꿔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니"보다는 "오늘 선생님이 무슨 이야기를 했니"가 낫다. 대화가 더 자연스럽고 부담이 덜할 수 있다.
또한, 자녀가 문제를 이야기할 때 바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보다, 자녀의 감정에 공감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자주 대화를 나누면서, 부모가 언제나 자녀의 편이자 후원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자아 정체성 형성을 지원하라.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한 발달 과제다. 그래서 중학생들은 스스로를 찾기 위해 부모로부터 거리감을 두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 청소년들은 감정적으로 더 민감해지지만, 동시에 더 복잡한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도 발달한다. 특히 인종적.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학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관심사와 정체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도울 수 있다. ▶학교 클럽, 지역 단체, 교회 등 다양한 모임 참여 유도 ▶봉사활동을 통해 의미 있는 경험 쌓기
이러한 경험은 자녀가 건강한 자아상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여섯째, 자녀가 스트레스나 감정을 다루는 방식을 배우게 해야 한다. 이때 부모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녀에게 일기를 쓰게 하거나 SNS에 너무 집중하지 않게 하려면 부모도 일기를 쓰거나 SNS에서 멀어져야 한다. 한마디로 모범이 되어야 따라온다. 부모가 자기도 실천하지 않는 것을 강요하면 배울게 없다. 사실 자녀들은 스스로 어떤 행동이 도움이 되는지 모를 수 있다. 부모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건강한 방법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SNS에서 벗어나기 ▶산책이나 운동으로 기분 전환하기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공유하기
이렇게 부모가 솔선하여 보여 주면 자녀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중학교는 자녀에게도, 부모에게도 큰 변화의 시기이다. 하지만 부모가 올바른 지원을 제공하면, 자녀는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가며 성장할 수 있다.
주요 대학 2025년 가을학기 조기전형 결과
미국 대학 입시의 2025학년도 조기 전형 결과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조기 전형 제도 자체가 정기 전형에 앞서 우수 학생 입도 선매라는 의미라서 전체 전형 결과보다는 높은 합격률을 보이지만 2025년 조기 전형 결과로 큰 재미를 본 학교는 아무래도 USC로 보인다. USC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조기 전형이 없었는데 최근 '장학금을 원하는(merit)' 학생들의 얼리액션을 받기 시작했다. 2025년 가을학기 신입생 입시에도 무려 4만2000명이 지원해 3500명을 합격시켰다. 아래 표에서 ED는 얼리 디시전, EA는 얼리 액션, REA는 리스트릭티브 얼리 액션, SCEA는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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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