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이케아, 역성장 딛고 반등 실마리 찾을까

2024-12-11

이케아코리아, 2022년부터 역성장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가구 시장 부진

대규모 투자‧가격인하‧신규출점 등 속도

올해로 한국 진출 10년차를 맞은 이케아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소비침체까지 맞물리면서 가구 시장에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케아코리아는 2022년 한국 진출 8년 만에 매출액 역성장을 기록했는데, 현재까지 반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케아코리아는 ▲10기(2020년 9월~2021년 8월)에 매출액 6892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11기(2021년 9월~2022년 8월) 6223억원 ▲12기(2022년 9월~2023년 8월) 6007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0기 294억원에서 11기 219억원, 12기 26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2014년 국내 첫 매장을 출점한 이후 빠르게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며 성장해왔다. 북유럽풍 디자인의 가구를 조립비 등 원가가 절감된 가격에 제공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황제로 거듭났다.

그러나 국내 건설경기 침체 여파에 국내 가구업계의 경쟁력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지갑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가 이케아를 찾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면서 부정적 영향을 정면으로 받았다.

특히 ‘가성비의 황제’라는 글로벌 이미지와 달리, 한국에선 지금껏 가격 경쟁력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케아는 2014년 첫 한국 진출 당시부터 다른 나라보다 제품 가격을 최고 1.6배 비싸게 책정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이케아코리아는 ▲대규모 투자 ▲가격 인하 ▲신규 출점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한편,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동시에 이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판관비 지출 규모 역시 줄이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솔루션 도입·옴니채널 강화 등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옴니채널이란 모바일, 온라인, 오프라인 등 모든 유통 채널을 의미한다. 전화나 온라인 화상 서비스 등을 통해 인테리어 컨설팅과 구매, 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다만 시장에선 이케아코리아의 이러한 전략에 대해 다른 업체와 뚜렷한 차별점이 보이지 않는단 평가가 적지 않다. 이미 한샘 등 다른 가구업체들도 관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도 출점 역시 연기한 바 있어 색다른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뒤따른다.

특히 이케아는 오프라인 영업 시간도 단축했다. 지난해부터 광명점 영업시간 단축을 시작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케아 광명점은 내달 1일부터 평일 매장 개점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11시로 한 시간 늦추고 폐점 시간은 오후 9시에서 오후 8시 30분으로 30분 당겼다.

배송 정책도 손봤다. 지난 4월 배송비 인하에 나섰다. 배송지역과 관계없이 제품 무게에 따라 배송비를 부과하는 식으로 배송정책을 바꿨다. 2018년부터 전기차로 전환하는 노력도 병행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약 100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4%가량 인하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가구업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가 작년 11월 이마트 하월곡점에 1호점을 내면서 국내 진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니토리코리아는 10년 내 국내 200개 점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케아 관계자는 “이케아 코리아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집에서의 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한국 사람들의 꿈과 니즈를 충족하는 영감과 함께 맞춤형 홈퍼니싱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접점 접근성도 개선할 계획”이라며 “팝업 스토어 운영을 통해 새로운 이케아 매장을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이케아 코리아 최초로 복합 쇼핑몰 내 위치하는 이케아 강동점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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