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뷰티 브랜드 론칭...뷰티 OEM업계, 쏟아지는 계약에 ‘방긋’

2024-12-12

올해 누적 신생 뷰티 업체 4600여 개

중소·인디 브랜드 숫자 가파른 증가 보여...OEM 주문도 동반 증가

한국콜마·코스맥스, 매출 및 영업익 '고공행진'...성장 기조 이어질 전망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최근 중소·인디뷰티 브랜드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뷰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산업도 가파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앞서 ODM(연구·개발·생산)을 주로 담당해오던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생산전문업체들은 최근 OEM 주문이 늘자, 매출도 고공행진을 이루고 있다.

이에 12일 <녹색경제신문>은 국내 뷰티시장 생태계의 변화와 그 원인에 대한 취재를 종합했다.

우선 대형 뷰티 제조업체들은 내수시장 및 중국시장 등의 침체로 앞서 성장세가 둔화돼왔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조7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06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4% 줄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의존도를 낮춘 효과로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익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535억원에 그쳐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3% 축소됐다.

한편 기존 대형 K-뷰티업체들이 수요침체의 타격을 입고 있지만, 중소·인디 등 신생 뷰티 브랜드 숫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에 등록된 화장품 책임 판매(유통) 업체의 수는 지난해 3만1524개로, 지난 2019년 대비(1만5707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누적된 신생 업체 수만 해도 4600여 개다.

특히 유튜브 산업이 발전한 것이 뷰티 OEM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단 분석이 나온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뷰티 화장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너도나도’ 브랜드 론칭에 나서고 있는 것.

이에 ODM·OEM 업체들의 성적도 나날이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실제로 뷰티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615억원,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60% 증가했다.

이어 코스맥스의 경우 올해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맥스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1조6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이어 누적 영업이익은 135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157억원)을 훌쩍 넘었다.

한편 인디 브랜드들의 성장과 수출 향상으로, ODM·OEM 업체들의 성적 향상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12일 <녹색경제신문>에 “뷰티 브랜드 론칭의 장벽이 기존 대비 매우 낮아졌다”며 “누구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계약 자체가 향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누적된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93억 달러(한화 약 13조170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올해 수출액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21년 92억 달러(한화 약 13조원)를 경신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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