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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부차기 끝에 풀럼에 패하며 탈락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FA컵 5라운드(16강)에서 풀럼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을 피했다. 이번 패배로 루벤 아모림 감독의 첫 시즌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FA컵마저 탈락하면서 이제 남은 목표는 유로파리그뿐이다. 맨유는 오는 8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아모림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며 장기적인 비전을 강조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는 “패배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미래를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팬들이 티켓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FA컵 경기 티켓은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상한선(£30)보다 훨씬 높은£52~ £61로 책정되면서 팬들의 반발을 불렀다. 맨유 팬들은 경기 도중 “£66, 당신들은 장난치는 거냐”라는 노래를 부르며 글레이저 가문과 지미 래트클리프 공동 구단주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