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만 모십니다"…현대홈쇼핑, ‘폐쇄형 라방’으로 매출 상승세

2025-02-26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VIP 고객 등을 겨냥한 맞춤형 ‘폐쇄형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특정 고객층에게만 비공개 초대 링크를 보내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뛴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2023년 하반기부터 VIP 전용 폐쇄형 라이브 커머스인 ‘시크릿 쇼라’를 선보인 데 이어 작년 하반기 ‘퍼스널 쇼라’를 추가로 론칭해 운영 중이다.

‘시크릿 쇼라’는 VIP 등급(6개월 간 1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만 사전 전송된 URL을 통해 입장이 가능한 방송으로 주 1~2회 운영된다. VIP 고객의 평소 관심사를 반영해 맞춤형으로 링크를 보내는 방식으로 입장 고객 수를 조절한다. 패션, 리조트, 명품 등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에르메스 접시, 프로맘킨더, 파라다이스 호텔, 엘시티 숙박권 등을 선보였다. 다음달에는 골드바, 고급 액세서리 제품 등 VIP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품귀 아이템과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시크릿 쇼라’는 폐쇄적으로 운영해 VIP 고객들에게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6.4% 증가했고, 구매 고객 수 역시 34.8% 늘었다.

현대홈쇼핑이 ‘시크릿 쇼라’ 인기에 힘입어 추가 론칭한 ‘퍼스널 쇼라’는 등급과 상관없이 특정 상품군에 관심이 높은 고객을 위해 별도로 운영하는 폐쇄형 라이브 커머스다. 주 2~3회 진행되며 뷰티·미용, 리조트, 가전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룬다. 평균 입장 고객 수는 200명 내외다. 최근 방송에서는 브랜든 파우치, 서울드래곤시티 숙박권, 다이슨 제품 등을 판매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폐쇄형 라방 실적을) 일반적인 라이브 커머스 방송과 비교했을 때 회당 평균 주문 금액은 최대 7배 높으며 구매전환율 또한 2배 이상 높다”고 귀띔했다.

폐쇄형 라방에 입점하려는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크릿 쇼라’와 ‘퍼스널 쇼라’ 방송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반 홈쇼핑 방송 대비 1000만~3000만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면서 “일단 방송에 들어가기만 하면 매출이 보장되기 때문에 브랜드들이 입점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