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전〉 ○ 왕싱하오 9단 ● 김지석 9단

장면②=김지석 36세. 왕싱하오 21세. 한 기자가 내게 묻는다. “김지석 9단을 노장이라 말해도 될까요.”
이번 대회서 시니어 티오인 목진석(45세) 9단을 제외하면 89년생인 김지석과 강동윤이 최연장자다. 하나 그들은 척 봐도 너무 젊고 바둑도 강하다. 노장이란 표현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흑1로 걸치자 백2로 갈랐다. 2가 오면 백A가 좋은 자리이므로 김지석은 흑3으로 임시변통했다. 백4는 유혹적인 수. 하나 김지석은 그쪽은 돌아보지 않고 귀로 부딪쳐 간다. 백8은 귀의 변화 중에서 가장 실리적인 수법.

◆미끼를 물다=“기자(棋者)는 절야(切也)”라는 말이 있다. 바둑은 모름지기 끊어야 한다는 얘기다. 하나 흑1로 나가 3으로 끊는 수는 안 된다. 백△라는 미끼를 문 죄로 상당한 피를 흘리게 된다. 백△ 한 점은 잡히지도 않는다.

◆실전 진행=흑1의 호구는 AI 정석이다. 백2, 4로 한 점 잡을 때 4로 뛰어나간다. 뭔가 실속이 없어 보이지만 이 수들이 다 AI 블루 스폿이다. 흑9까지 잔잔한 흐름이고 팽팽한 바둑이다. 여기서 AI는 A와 B 두 군데를 제시한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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