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세계 최초 나무로 만든 풍력발전기 개발돼

2025-02-09

- 독일서 세계 최초 목재 풍력발전기 날개 개발돼

- 폐기 처리 후 재활용 가능해 지속가능성 우수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독일의 한 테크 스타트업이 세계 최초로 나무로 된 풍력발전기용 터바인 날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독일 중부 도시인 카셀(Kassel) 근처에 본사를 둔 보오딘 블레이드 테크놀러지(Voodin Blade Technology) 사는 기성 풍력발전기 로터 날개를 목재로 제조하는 방법을 구상해 온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부문 스타트업이다.

미국 국립 신재생에너지 연구소(U.S. NREL)의 자료에 따르면, 오늘날 전 세계에 설치돼 가동 중인 풍력발전기 설비의 90%는 폐기 처리 후 분리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터바인의 회전 날개는 예외다.

회전 날개 즉, ‚로토 블레이드(rotor blade)‘는 기성 풍력발전기 날개는 섬유유리 또는 탄소섬유 등을 혼합한 후 에폭시 수지 접착제를 첨가한 복합재료로 제조되기 때문에 폐기 후 재활용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폐기 처리된 후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또, 터바인 날개는 가동 시 회전하는 동안 날개에서 복합 폐기물이 배출되기 때문에 보건 유해성과 환경 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 지속가능한 풍력발전기 수명 주기 - 장수 터바인 개발에서 재활용 용이한 터바인 개발로 관점 전환

무엇보다도 보오딘 사가 개발한 목재 풍력발전기 날개는 그동안 풍력발전기가 신재생에너지 발전 방도로서는 친환경적이지만 폐기 후 심각한 폐기물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돼왔다.

이에 나무로 된 재활용 가능한 풍력발전기 날개 제조 공법은 분수령적인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오딘의 목재 풍력발전기 날개는 북부 유럽 스웨덴과 핀란드 숲에서 자라는 침엽수 가문비나무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벌목한 후 래미네이트 베니어 표면 처리된 단판적층재(LVL)로 가공되며, 폐기 후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

독일의 친환경 업계에서 보오딘이 목재 풍력발전기 날개 개발에 앞장서 온 유일한 기업은 아니다. 가령, 풍력발전기 터바인 전문 제조업체인 독일의 센비온(Senvion) 사가 대형 목소재 풍력발전기 터바인 날개를 개발해 성능을 실험 실시 중이다.

보오딘 테크놀로지의 목재 풍력발전기 날개가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최신 개발된 날개는 길이 50미터 이상의 세계에서 제일 긴 로토 날개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업체 측은 이미 작년에 길이 20미터의 목재 로토 블레이드를 언론에 공개하고 성능 실험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업체는 또 목재로 된 터바인 날개는 환경적 장점 외에도 경제적으로도 이득임을 주장한다.

날개를 나무 소재로 제작할 경우 생산비는 유리섬유 및 탄소섬유 혼합 소재로 제작할 때보다 생산비를 20%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CO2 온실가스 배출량도 78%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보오딘은 오는 2026년 연말부터 2027년 연초 즈음부터 경쟁사인 센비온이 앞서 구축해 놓은 ‚센비오 4.2 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플랫폼에서 이번 공개한 '보오딘 블레이드’ 성능 실험에 들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 100% 목재 풍력발전 타워 실현 가능성 머지않아

목소재 풍력발전기 터바인 날개 기술 개발은 미래 완전 100% 목재로 된 풍력발전기 생산 기술의 가능성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독일의 에너지 기업인 RWE는 2023년부터 스웨덴의 풍력 터바인 전문제조기업인 모드비온(Modvion)과 기술 협력을 맺고 기성 철강재 풍력발전 타워 구조 보다 생산비 효율적이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100% 목재 단판적층재(LVL) 풍력발전기를 개발 중이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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