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떠나고 나니 구단 스토어 매출 절반으로 '뚝'

2025-10-30

[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LAFC)의 가치를 실감하고 있다. 손흥민이 떠난 후 구단 굿즈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본 축구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인접한 토트넘 구단 공식 스토어 방문 현장 르포 기사를 게재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2023년 여름 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했고, 올 여름에는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났다"며 "구단 스토어 직원에 따르면 두 선수의 이탈이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직원은 "솔직히 말해 지금 매출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최고로 인기가 높았던 손흥민이 떠난 이후 굿즈 판매량이 지난 시즌과 대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새로운 디자인의 서드 검정 원정 유니폼, 노란색 서드 유니폼은 어느 정도 판매가 되고 있지만 토트넘의 시그니처 유니폼이라 할 수 있는 흰색 홈 유니폼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많이 식었다는 것.

손흥민의 이적이 토트넘 굿즈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됐지만 판매량이 절반가까이 감소한 것은 놀랍다. 10년간 토트넘에 몸담았던 손흥민의 영향력과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 매체는 현재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 유니폼 매출 1위는 미키 판 더 펜인 것 같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대체할 팀 간판 스타는 아직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인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떠나 보낸 아쉬움을 실감하고 있는 반면, 손흥민을 영입한 LAFC는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한 8월초부터 손흥민 유니폼 판매량은 라오낼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넘어 MLS 전체 1위에 올랐다. 한동안은 미국의 모든 프로 스포츠 종목 스타들을 통틀어 손흥민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이 출전하는 경기는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이전에 비해 관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손흥민이 LAFC 첫 홈 경기를 치를 때 입장권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LAFC에서 인기만 높은 것이 아니다. 이적 후 10경기(선발 9차례) 출전해 9골 3도움 활약을 펼치며 단번에 팀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손흥민 가세 후 LAFC는 팀 성적도 서부 콘퍼런스 5위에서 3위로 올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조금 더 유리한 상대를 만날 수 있었다.

LAFC는 30일 오스틴과 치른 플레이오프 1라운드(3전2선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겨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유력해졌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결승골의 출발점이 되는 패스로 승리를 이끌어내 찬사를 받았다. LAFC는 오는 11월 3일 오스틴과 원정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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