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역사상 이렇게 신임을 받은 주장이 있었을까.
삼성 구자욱의 주장 임기가 더 길어질 예정이다. 지난 24일 KBO시상식에서 득점상을 받은 구자욱은 “제가 주장을 더 해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삼성의 주장 임기는 2년이다. 1982년 원년팀인 삼성은 주장의 2년 임기 원칙을 계속 이어왔다. 구자욱도 2024년 주장 완장을 찬 뒤 올해까지 선수단을 이끌기로 했다. 이제 차기 주장을 찾아야하는데 선수단 내에서는 구자욱의 연임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구자욱 역시 자신이 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인 구자욱은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해왔다.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불어넣고 그라운드에서는 직접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고 올해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올랐다. 구자욱이 임기를 맡은 동안에 나온 성적이다.
구자욱은 “최고참 강민호 형이 분위기를 너무 잘 만들어줘서 주장을 하기 편했다. 동생들도 소외되는 선수들 없이 잘 지내서 너무 고마웠다. 주장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팀의 분위기가 좋아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올시즌 성적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만족했다. 구자욱은 142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96타점 106득점 등을 기록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빠지고 했는데 올시즌에는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뛴 것에 의의를 둔다”며 “득점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르윈 디아즈 등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다. 특히 내 마음 속의 MVP는 디아즈”라며 공을 돌렸다.
하지만 아직 우승을 향한 목마름은 여전하다. 구자욱은 “우승은 나 혼자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올시즌 우리 팀의 성적은 부족하다는 증거다. 더 성장해서 다른 팀들이 넘볼 수 없게끔 실력을 키워야할 것 같다. 더 강한 팀이 되어야 우승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장으로서 전력 누출이 되지 않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는 “강민호, 김태훈, 이승현 등 내부 FA 선수들에게서 빨리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우리 팀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너무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빨리 계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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