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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긴장 이상증이라는 희소 질환을 앓았던 전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54)씨가 오랜 투병 끝에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알렸다.
이씨는 14일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제 건강 때문에 많이 걱정하셨을 것 같다"며 "4년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오게 됐다"고 인사했다.
은퇴 후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해오던 이씨는 2020년 근육긴장 이상증이라는 희소병 판정을 받았다. '국민 마라토너'가 허리를 펴지 못하고 홀로 걷지 못하는 모습에 육상계는 물론 많은 국민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이날 "아까 (스튜디오에) 뛰어들어오는 모습 보셨죠"라며 "지금 이렇게 많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이어 "지난 4년간 스스로 걷지도 못하고 지팡이에 의지해야 했다"며 "어떤 때는 휠체어로 이동해야 했고, 아내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에는 4년 만에 5㎞를 완주했다"며 "아플 때는 '30분이라도 내 몸으로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지금은 아침마다 1~2시간씩 등산하고 달리기도 한다. 이렇게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봉주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 등의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그가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7분20초는 25년째 한국 기록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