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달러 티켓 샀는데 메시 결장…무료 티켓, 음료수 할인 등 미국 구단 안간힘

2025-03-03

미국프로축구(MLS) 휴스턴 다이너모가 인터 마이애미 공격수 리오넬 메시(38)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다이너모는 메시의 결장으로 인해 실망한 관중에게 향후 경기 무료 티켓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휴스턴 다이너모는 3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메시가 팀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성명을 발표했다. 다이너모 측은 “공식 경기 전 선수 상태 보고서에서 메시가 부상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그가 휴스턴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는 상대 팀 선수 기용에 대한 통제권이 없다”고 해명했다.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메시의 결장은 부상 때문이 아니라 인터 마이애미의 빡빡한 일정 관리 차원에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결정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최근 2주 동안 주중과 주말 경기 일정을 소화해왔으며, 북중미(CONCACAF) 챔피언스컵 일정까지 병행하고 있다. 메시는 캔자스시티와의 2차전에서 후반 교체 아웃됐으나, 마스체라노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메시는 건강한 상태이며 정상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팬들의 기대가 컸던 상황이었다.

이번 사태는 메시의 MLS 원정 경기 결장으로 인한 팬들의 실망을 보상해야 하는 리그 구단들의 최근 흐름을 이어가는 사례다. 지난해 6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의 밴쿠버 화이트캡스 원정 경기에 불참하자, 밴쿠버 구단은 경기 당일에야 이를 확인하고 뒤늦게 공식 사과하며 경기장 내 모든 음식 및 음료를 50% 할인 제공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메시가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시카고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자, 시카고 구단은 경기 관중들에게 향후 경기 바우처를 지급한 바 있다.

휴스턴 다이너모 홈구장 셸 에너지 스타디움(수용 인원 약 2만2000명)은 이번 경기에서 매진이 예상됐으며, 재판매 티켓 가격은 경기 전날 최저 200달러 이상으로 형성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메시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장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인터 마이애미는 이번 주중 북중미 챔피언스컵 16강전에서 메시의 출전 여부를 두고 또 한 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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