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0대 CEO] 역대 최대 실적 날갯짓...현신균 LG CNS 사장의 승부수 통했다

2025-05-03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이어 올해 1Q도 최대 실적 달성

국내 AX 사업 연이은 수주에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

사업 다각화 및 M&A 추진하며 외연 확대 모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LG CNS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핵심 성장동력인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이 성장해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현신균 대표이사 사장이 있었다. LG그룹은 지난해 연말 현 대표이사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그룹 차원에서 지지를 보냈고 LG CNS는 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 IPO 후 주가 부진...실적으로 평가 받은 경쟁력

LG CNS는 시장 기대주로 평가받았으나 주가는 공모가인 6만1900원에 미치지 못하며 2일 종가 기준 5만2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1분기 실적이 더욱 중요했다. LG CNS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114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 사장은 IPO 후 주가 부진이 이어진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자신감을 비쳐왔다. LG CNS가 기업들의 AI 전환(AX) 추세에 맞춰 AX 사업을 가속화하고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며 성장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 사장은 지난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LG CNS는 IPO라는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며 "디지털 비즈니스 이노베이터를 넘어 AX 이노베이터로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각종 AX 사업을 수주한 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LG CNS는 ▲신한은행 'AI 브랜치' 개발 ▲신한카드와 농협은행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KB금융그룹 미래형 고객센터 구축 등 다수 금융 기업의 AX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현 사장 체제의 LG CNS는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 중 내부 거래가 아닌 외부 거래(논 캡티브) 비중이 37%로 가장 높다.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수주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에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AX 사업의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AI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델 테크놀로지스와는 AI 인프라 비즈니스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AWS·LG CNS 생성형 AI 론치 센터(Gen AI Launch Center)'를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아시아태평양지역 및 미주지역에서 클라우드 기반 AX 사업 다각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M&A로 외연 확대도 추진

LG CNS는 AI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스마트시티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 뉴욕시와 조지아주 호건스빌시에도 진출했다. 뉴욕시 경제개발공사와 전기차 충전소 및 관제 시스템 구축 파일럿 프로젝트를 체결했으며 조지아주 호건스빌(Hogansville)시와 스마트 가로등 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창고 자동화 물류로봇을 앞세워 북미 물류자동화 시장에도 진출한다. LG CNS는 지난 3월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물류자동화 전시회 '프로맷(Promat) 2025'에 참가했다.

LG CNS가 새롭게 개발한 '3D 모바일 셔틀'은 물류창고 선반 내 물품을 셔틀로봇이 이동하며 운송·보관하는 자동화 로봇이다. '3D 모바일 셔틀'은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효율적으로 물품을 운송·보관할 수 있다. 특히 수학적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물류 운영을 극대화했다. 창고 이용면적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LG CNS는 외연 확대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LG CNS는 IPO 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IPO로 확보한 자금 중 3300억원을 M&A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 CNS는 최근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M&A 대상이 AI나 로봇 기술 전문 기업 쪽이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 사장은 지난 3월 주총 이후 "적절한 영역의 좋은 기업을 M&A하는 것이 목적인데 쉽지는 않다"며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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