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훈 호 신한카드 대표의 비용효율화 전략, 하반기에 효과 낸다

2025-08-07

신한카드가 박창훈 대표 체제서 희망퇴직, 조직슬림화 등 비용 효율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다만, 일시적 비용 상승으로 상반기 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4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793억 원) 대비 35.0% 감소했다.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증가를 비롯한 조달 비용 상승과 대손비용 증가 등이 상반기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박창훈 대표가 새로 취임했다. 2024년, 10년 만에 삼성카드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어준 터라 박 대표의 취임 후 가장 주요 과제로는 수익성 개선이 꼽혔다.

박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이 시기에 다시 우리에게 맞는 새로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며 "본질적 지향점에 도달하기 위해 여러분도 일하는 방식과 태도를 바꾸어 주시기 바라며, 그 나머지 불필요한 것들은 정말 과감하게 버리고, 변화에 매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신한카드는 박 대표 체제서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등 카드업 본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지난 2월에는 프리미엄 카드 더 베스트 엑스(The BEST-X)를 내놨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프리미엄 카드다.

신한은행의 쏠(SOL)모임통장 서비스 출시에 맞춰 SOL모임 체크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외 결제시 최대 1%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가장 최근에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배민 신한카드 밥친구를 출시했다. 배달, 포장 주문 등에 상관없이 모든 배민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준다. 배민 이용금액을 포함해 전월 이용금액이 20만 원 이상인 경우 월 최대 3만 원까지 할인된다.

비용 효율화도 나섰다.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조직 슬림화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62명의 희망퇴직을 진행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또 다시 희망퇴직을 진행, 100명 이상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이전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에도 나섰다. 기존 '4그룹 20본부 81팀'에서 '4그룹 20본부 58부'로 체제를 축소하면서 팀장급 직위의 30% 가량이 사라졌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5.0% 줄어들며 카드사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3위인 KB국민카드(2024년 상반기 2557억 원→2025년 상반기 1813억 원)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236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653억 원으로 축소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