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합의 안된 일정" 개인행동 자제 요청에도…
'광주 5·18 묘지 참배' 두고 친한계와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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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친한(친한동훈)계 단체대화방(단톡방)인 '시작2'에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고 탄핵소추안에 찬성하면서 행동을 함께 해왔지만, 광주광역시 참배 일정을 놓고 친한계 의원들과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친한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시작2' 단톡방에서 퇴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작2'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친한계 인사들이 다시 만든 채팅방이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줄곧 친한계와 함께 해온 김 의원이 단톡방을 나가게 된 이유는 '광주 참배'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를 사죄하기 위해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친한계는 "서로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개인적인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의원이 이를 강행하면서 단톡방에서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 한 관계자는 "억압적인 분위기는 아니었고, 함께 갈 수 없다는 의견으로 갈라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실제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조합원 20여명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 국화 1500송이를 헌화하고 "역사적 아픔의 현장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계엄 찬성 집회가 열려 송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