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박 “나이 속여 14살과 데이트”
“미성년 성착취 아니냐” 거센 비판
제작진, 결국 해당 영상 삭제처리
2NE1 멤버 산다라박이 과거 나이를 속이고 미성년과 데이트를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제작진은 문제가 된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법적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산다라박은 지난해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동료 가수 공민지와 함께 필리핀 현지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그렸다.
이 과정에서 산다라박은 14살 남성과 데이트를 한 일화를 공개했는데 화근이었다.
산다라박은 “한 남성이 다가와서 내게 번호를 물어봤다”며 “너무 귀여워서 번호를 줬다. 그런데 14살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 당시 내가 19살이었고 데뷔하기 직전이었다”며 “내가 거짓말을 쳤다. 16살이라고 한 뒤 데이트를 몇 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더지 게임도 하고 농구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데이트를 즐겼다”며 “그러다 갑자기 내가 (2NE1으로)데뷔를 했고 방송에도 실제 나이가 공개됐다”고 했다. 공민지는 “귀엽다”고 반응했다.
산다라박은 “그 뒤로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공민지는 “그 친구 사기 당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산다라박의 해당 발언은 영어권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아동의 성 대해 민감한 서구권 누리꾼들이 산다라박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것이다.
아이디 ‘eosat****’ 누리꾼은 최근 레딧에 장문의 글로 “산다라박이 약탈적인 인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사건 자체가 매우 의문스럽고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한 “5년이라는 나이 차이는 어떤 시기에는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특정한 연령대에서는 그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필리핀 누리꾼의 댓글을 보자면 ▲법적문제 ▲문화적 배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어떠한 이유에서든 이런 행동이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 누리꾼은 “산다라박은 과거에도 ‘어린 남성을 선호한다’고 말해왔고 본인에게도 ‘나이 제한은 없다’고 발언해왔다”며 “결국 산다라박은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 일이 과거의 일이든 상관없이 여전히 소름 끼치는 일”이라며 “19살 때 그런 사고 방식을 가졌다는 것도 이해가 되질 않고 거기에 민지가 ‘귀엽다’고 반응했다는 것이 더 역겹다. 정말 끔찍하다”고 했다.
아이디 ‘Nep****’는 “여성에 대한 불공평한 이중잣대가 (특히 한국에서) 많긴 하지만 이 문제 만큼은 전 세계적으로 반대일 것”이라며 “가해자가 여성이라면 성범죄나 유사한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덜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걸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게 진짜 이상하다. 법적으로도 명백하게 문제”라며 “성인이 미성년과 그런 식으로 교류했다는 사실 자체가 부적절하다. 나이를 속였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이외에도 레딧에 산다라박의 미성년 교제 문제를 두고 토론이 오갔고 비판이 쏠렸다. 문제의 영상에도 해외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산다라박 소속사 또한 이를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산다라박의 문제의 발언 영상을 삭제한 뒤 재업로드했고 공지를 내놨다.
제작진은 “영상 내용 중 문화권에 따라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재편집했다”며 “본 에피소드와 관련해 아티스트를 향한 사실이 아닌 무분별한 추측 및 억측, 악의적 비방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는 단호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