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KAMC, 여의정 협의체 참여 중단 규탄
"정부 노력이 의사집단 이기적 행태에 가로막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KAMC)가 정부·여당과의 대화 기구인 여의정협의체 참여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환자 단체가 자신들이 포함된 새로운 대화 창구를 개설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연합회, 회장 김성주)는 3일 "여야의정협의체가 야당 불참으로 여의정협의체가 되더니, 다시 의사단체 탈퇴로 완전히 문을 닫았다"며, "환자들과 국민은 지난 10개월 동안 의료계, 정치권, 정부기관의 3무(무책임·무능력·무대책) 행태와 이번 여의정 협의체 파탄을 보면서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의대정원 증원은 국민 80%가 지지했다"며 "다만 정부가 전공의 등 의료계 설득이 미흡했고, 전공의 집단사직과 장기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미진했던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봤다.
이어 "하지만 의사들 불만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도 받아왔다"면서 "그러나 이런 정부노력이 의사집단의 이기적인 행태에 가로막혀, 국민과 환자들은 지난 10개월 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여야의정협의체마저 의사단체들이 걷어차 버렸다"며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의료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의사들이 스스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환자들에게 시간은 목숨"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애초 추진하려 했던 의료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의료공급자인 의사들보다 수요자인 국민과 환자들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며 "연합회는 정부와 환자단체로 구성된 새로운 협력기구를 통해 의료개혁을 거침없이 추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