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강타자 애런 저지(33)가 팔꿈치 수술 없이 재활로 치료한다. 내년 시즌 준비 및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출전에도 문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저지가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저지는 지난 7월23일 토론토전에서 송구 후 팔꿈치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저지는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8월 복귀했다. 그러나 송구에 불편을 느껴 외야수 대신 지명 타자로 나섰다. 이후 9월부터 다시 외야 수비를 시작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외야 수비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분 감독은 “저지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근력 강화와 재활 등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시즌 막판 좋은 상태였고, 서서히 더 좋은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지가 내년 시즌에는 정상적으로 주전 우익수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저지는 올 시즌 타율(0.331), OPS(출루율+장타율·1.144),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9.7)에서 MLB 1위를 차지했으며, 53개의 홈런과 114개의 타점을 기록해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타율 5할과 1개의 홈런, 7개의 타점, 4개의 볼넷으로 활약하며 가을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저지는 2026 WBC에 미국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됐다. 팔꿈치 부상 이후 수술 가능성이거론되면서 WBC 출전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재활 치료만 받기로 하면서 대회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