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섭 한온시스템 CFO, SK스페셜티 합류[시그널]

2025-04-11

정광섭(사진) 한온시스템(018880) 최고재무책임자(CFO) 수석부사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에 인수된 SK스페셜티로 자리를 옮겼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최근 SK스페셜티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에 선임됐다. 경영지원부문은 인사와 재무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정 부사장은 한앤코가 경영권을 보유한 기업에서 계속 임원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앤코는 지난달 SK㈜로부터 SK스페셜티 경영권 지분 85%를 2조6000억 원에 인수 완료했다. 지난해 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엔 김양택 SK머티리얼즈 대표를 SK스페셜티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정 부사장까지 합류하면서 핵심 임원직 인사 퍼즐이 속속 맞춰지고 있다.

한앤코는 올 초 한온시스템 지분 약 23%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매각하고 21.63% 소수지분 투자자로 남았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에 추가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지분율 54.77%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한앤코가 한온시스템 경영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SK스페셜티를 품으면서 오랜기간 신뢰 관계가 쌓인 정 부사장의 이직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사장은 부산대를 나와 런던비즈니스스쿨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7년부터 2006년까지 딜로이트 컨설팅에 근무했다. 이후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을 거쳐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그룹에 몸담았다. 2019년부터 한온시스템 재무관리센터장을 맡으며 한앤코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한앤코가 2020년 인수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로 그 해 자리를 옮겨 CFO를 역임했다. 2022년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가 2022년 밀키트 업체 마이셰프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이후 2023년 다시 한온시스템으로 돌아왔다. 당시 성민석 한온시스템 대표가 SK온으로 이직하고 기존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CFO가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CFO 자리가 공석이 되자 복귀했다. 한온시스템 경영권 매각 작업에 호흡을 맞추면서 다시 한번 한앤코와 신뢰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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