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美명문대 졸업식 연설···"겸손·자비심으로 전 세계에 감동을"

2025-05-17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영화예술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조언을 건네 기립 박수를 받았다.

재계에 따르면 이미경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열린 졸업식에서 연단에 올라 "삶의 여정을 이끌어준 가치를 공유하고 싶다"며 겸손과 회복력, 자비심 등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먼저 이 부회장은 과거 서울대에 입학했을 때를 회고했다. 당시 동기 친구의 절반 이상이 시골 작은 마을 출신이며 스스로 공부하며 여러 장애물을 극복한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자신이 매우 작게 느껴졌고 더 열심히 노력하기로 결심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이 부회장은 미국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일하면서 젊은 감독을 묵묵히 지원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자비심을 배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여 년 전 박찬욱·봉준호·김지운 감독과의 첫 대면에서 "예술성에 감탄했고, 이들이 위대한 영화감독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헤어질 결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국열차 ▲기생충 등 명작엔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했다"며 보험회사에 영화 완성을 개인적으로 보증하는 과정에서 '그 작품이 부채가 아닌 예술'이라 말한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이들 감독이 서로의 작품을 존경하고 젊은 영화인을 키워내는 모습을 봤다"며 "이 가치가 여러분에게 힘을 주고, 전 세계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영화예술학교는 '스타워즈' 제작자 조지 루커스 등을 배출한 명문대다. 이 부회장은 미국 영화·미디어업계 거물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회장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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