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오리온 '담서원', 뱀띠해 '동갑' 차기 오너 경영자 대격돌

2025-01-21

【 청년일보 】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이 밝아오며 식품업계 뱀띠 '동갑내기' 차기 오너 경영자가 주목받고 있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식품업계 경영자 중 1989년생 젊은 리더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부사장과 담서원 오리온 전무가 손꼽힌다.

◆ 김동선, 한화 유통·호텔 부문 담당…단체급식사 '아워홈' 인수 추진 '주목'

김동선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2014년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으로 입사해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 등을 거쳤다.

이후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레저그룹장(상무)이 됐다. 이후 2023년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삼남 김동선 부사장 등 세 아들을 두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태양광·방산·화학 부문을, 김동원 사장은 금융 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호텔 부문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호텔 부문 실적 개선과 함께 신사업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것 중에 하나는 미국 버거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런칭한 것이다.

2023년 6월 파이브가이즈는 국내 1호점인 강남점을 오픈했다. 현재 여의도, 서울역, 고속버스터미널, 판교 등 다섯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아워홈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호텔)는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수 대상은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지분 57.84%로 알려졌다.

◆ 담서원, 지난해 말 전무 승진…리가켐바이오 인수 후 사업 확대 중

담서원 전무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오너 2세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장남이다.

그는 2021년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1년 5개월 만인 2022년 12월 인사에서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했다.

담서원 전무는 오리온그룹의 사업전략 수립과 관리, 글로벌 사업 지원, 신수종 사업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실무를 수행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오리온의 바이오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해 1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 지분 25.73%를 인수한 바 있다.

담서원 전무는 이 과정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이후인 지난해 3월에는 리가켐바이오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주요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수 당시에는 식품사업 회사들과의 시너지가 우려된다는 반응이 많았으나, 현재는 식품에 치우쳐져 있던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바이오까지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제약 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항암제 ADC(항체약물접합체)를 개발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ADC 후보물질 LCB02A의 임상시험신청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약물은 전임상에서 경쟁약 대비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보였다.

리가켐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천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이고 당기순손익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뱀띠를 맞아 김동선 부사장과 담서원 전무가 차기 경영자로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신사업들이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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