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10.15 규제, 인기 더 높아진 '소형 평형'

2025-10-19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강력한 대출 규제가 포함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이로 인해 그렇잖아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전용 59㎡ 이하 소형평형이 부동산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다. 이번 대책에서 서울 전역·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재와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됐으며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조정대상지역은 50%, 투기과열지구는 40%로 줄어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자금 마련이 어려워졌다.

또한 수도권·규제지역에서의 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줄었다. 시가로 15억 원 이하 주택이라면 기존대로 6억 원의 한도가 적용된다. 하지만 15억 원을 초과하면 4억 원, 25억 원을 초과하면 2억 원으로 한도가 줄었다.

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59㎡ 이하 소형평형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면적을 줄여 조금이라도 가격 부담을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소형평형은 10.15 대책 발표 전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던 터다. 이같은 현상은 1~2가구 증가와 함께 최근 계속해서 상승하는 아파트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부동산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30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 5만6775건 중 59㎡는 1만4302건(25.2%)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4가구 중 1가구 꼴로 85㎡를 초과하는 모든 대형 평형의 거래 비중(15.4%)보다 약 10%포인트 높다.

청약시장에서도 소형평형에 대한 인기가 높은 상황이었다. 부동산 정보플랫폼 부동산R114가 올해 초부터 9월 2주차까지 수도권 면적별 청약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59㎡ 이하 소형 아파트가 26.86대 1로 가장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을 옥죈 10.15 대책으로 인해 청약 신청 시 59㎡ 이하 소형평형을 선택하는 이들이 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대출이 제한되면서 청약 수요자로서는 중대형 평형 진입이 어려워졌다"며 "특히 가점제 비율이 확대되면서 59㎡ 이하는 실수요 중심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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