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허위광고 논란이 불거진 중국 QLED(퀀텀닷 발광다이오드)를 빗댄 글로벌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 '진짜 QLED는 어디에?'라는 섬네일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의 주요 내용은 한 TV 마케터가 가짜 QLED TV를 진짜로 판매하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표현했다. 광대로 분장해 본인의 본 모습을 가리고 가짜 QLED TV를 진짜라고 말하며 판매하는 영상이 나온다.
맨 마지막에는 '진짜 QLED는 어디에?'(Where is the real QLED?)라며 고민하는 광대의 모습이 인공지능(AI)으로 그려진다.
이 영상은 최근 삼성과 중국 TV 업체의 간 '리얼 QLED' 논쟁을 광대라는 소재를 사용해 은유적으로 표현한 영상이다. 서양에서 광대는 현실을 왜곡하거나 속이는 존재로 해석된다.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퀀텀닷(QD) 소자가 포함되지 않았거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데도 QLED TV로 소개했다며 미국에서 집단 소비자 소송을 당했다.
삼성전자는 2주 전에도 광대를 모티브로 한 숏츠 영상 3편을 유튜브와 인스타 등에 게재했다. 생선살이 올라가지 않은 초밥, 또띠야가 없는 타코, 소세지가 없는 핫도그를 판매하는 광대의 모습으로 리얼 QLED TV를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좀 더 재미있게 소비자에게 삼성 QLED TV를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영상을 기획했다”며 “이번 영상 시리즈로 소비자들이 진짜 QLED TV의 조건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