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부 도와주고 잠자는 아기 체크하는 AI

2025-01-06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는 'CES 언베일드'(Unveiled)가 열렸다.

5일(현지시간) 열린 '언베일드'는 CES에 참가하는 스타트업 위주의 기업들이 간이 부스를 마련해 CES에 선보일 기술과 제품을 사전에 맛보기 형태로 미디어에 공개하는 행사다.

인공지능(AI)이 가속화하면서 이를 탑재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관련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과 중국의 합작 스타트업인 '싱크 아카데미'는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는 태블릿을 선보였다.

'싱크팰 태블릿'이라는 이름의 이 기기는 AI가 장착돼 아이가 문제를 풀면 정답을 체크해주고 모르는 단어 뜻도 설명해준다.

태블릿이 아이들의 문제지를 볼 수 있도록 앞에 두고 손가락으로 모르는 단어나 문제를 가리키면 해법을 제시한다. 가정교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산규 슈 마케팅 매니저는 "부모들이 일일이 가르쳐주거나 가정교사를 둘 필요가 없다"며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독일 기업 보쉬는 잠자는 아기를 체크해주는 아기 침대 '베이비 크립'(crib)을 공개했다. AI가 장착된 센서가 아기 침대의 온도와 습도는 물론 냄새도 측정해 부모에게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 준다.

부모는 아이가 잘 자고 있는지 계속 옆에 지켜볼 필요 없이 휴대전화 앱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기기는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면서 아이가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한국의 바디프랜드는 로봇공학과 AI, 디지털 헬스케어를 융합한 AI 헬스케어 로봇 '733'을 전시했고, 휴로보틱스는 AI를 활용해 재활환자의 보행지표를 제공해 이들의 재활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는 로봇 애완견과 같은 펫(pet)테크가 많이 눈에 띄었다.

미국 스타트업 톰봇은 실제 강아지를 닮은 로봇 '제니'를 선보였다. 제니는 겉모습뿐 아니라 실제 강아지와 같은 소리도 낸다. 또 장착된 센서로 사람과 교감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 기업 창업자 톰 스티븐스 대표는 치매 환자였던 어머니를 위해 처음 제니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 휴그브스트 이노베이션도 로봇 강아지 '시리어스'를 선보였다. 외관은 로봇이지만 소리도 낼 수 있고 주인도 알아본다. 기동성도 좋고 유연성까지 더했다. 일본 기업 미루미도 인형처럼 보이는 펫을 공개했다.

일본 기린의 입맛을 돋우는 전기 소금(Salt) 수저는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수저는 음식에 염분 함량을 직접 추가하지 않고도 짠맛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전기 자극 기술을 활용해 혀의 짠맛 수용체를 자극한다. 이는 일본에서만 현재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약 2만엔에 달한다.

AI가 음악에 맞춰 캔버스에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캔버스 스피커', 자석 형태로 휴대전화에 붙여 들고 다니며 충전하는 매그네틱 충전지, 스피커와 배터리까지 합쳐져 3단으로 접어 휴대할 수 있는 프로젝터도 흥미를 끌었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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