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훈이 깊은 좌절과 생활고를 겪었던 공백기를 떠올렸다.
6일 김정난의 유튜브 채널에는 ‘김정난에게 고민상담 하러온 연하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김지훈이 김정난의 집에 방문해 함께 식사를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지훈은 3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갖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주말드라마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역할밖에 들어오지 않다 보니, 어느새 3년을 쉬게 됐다. 회사는 계속 작품을 찾아보겠다고 했지만, ‘기다렸다가 좌절, 또 기다렸다가 좌절’하는 과정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 폭발하게 된 건, 회사에서 ‘이건 정말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라며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어느 날 일어나 보니 그 드라마에 다른 배우가 캐스팅됐다는 기사가 나왔더라. 그 순간 화가 나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긴 공백기에 생활고까지 겪었다는 김지훈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희망이 없다는 게 더 힘들었다. 몸도 계속 아팠다. 생전 처음으로, 머리카락을 건드리기만 해도 아플 정도의 두통이 왔다. 혹시 머리에 암이 생긴 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확실히 느꼈다. 건강의 최대 적은 스트레스라는 걸”이라고 덧붙였다.
공백기 동안 건설적으로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고. 김지훈은 “처음엔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지냈는데, 6~7개월쯤 지나고 작품이 무산되는 경험을 하고 나니 책을 읽어도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더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기가 오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정난이 “그렇게 힘들 땐 연애도 잘 안 되지 않냐”고 묻자, 김지훈은 “하긴 했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