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SE4 출시 임박...보급형 AI 스마트폰 경쟁 점화

2025-02-17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SE4'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이번에 선보이는 보급형 제품에도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중으로 신작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SE4를 선보인다. 이는 지난 2022년 '아이폰 SE3' 출시 이후 3년 여만으로, 보급형 모델임에도 제품명부터 성능까지 완전히 개선되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외관은 '아이폰14'와 비슷하다. 세부 스펙으로는 기존 4.7인치 LCD 디스플레이, 둥근 모서리, 물리 홈 버튼 등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 엣지 디자인, 페이스 ID, 물리 홈버튼 제거 등이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최신 플래그십 아이폰에만 적용됐던 기능들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도 아이폰 SE4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또 AI 구동을 위해 아이폰16과 같은 A18 칩을 탑재하고, 8GB 램(RAM)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AI 구동에 최적화한 하드웨어를 갖춘 것이다.

애플 보급형 아이폰의 대대적 변화에 업계 일각에선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 신작 명칭이 '아이폰 16E'로 변경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제품 사양이 보급형 이상을 넘어선 만큼 리브랜딩을 통해 기능을 강조하고자 하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AI 스마트폰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앞서 보급형 모델에 AI 기능 적용해 시장에 내놨다. 지난해 8월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인 A35·A55 등에 AI 기능 '서클투서치'를 도입했으며,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A시리즈에는 이보다 더욱 고급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AI 확장을 판매 전략으로 내세운 만큼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의 일부 기능이 들어가는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삼성전자 A시리즈는 매년 스마트폰 출하량 모델별 순위 상위권 10위에 오를 만큼 스마트폰 사업의 숨은 공신이다. 회사는 매년 5개 내외의 A시리즈 제품을 발매하며, 올해는 A36·A56 시리즈가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AI 성능 탑재 트렌드가 점차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확산하면서 AI가 일상으로 자리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확산으로 저가형 스마트폰에도 높은 사양이 적용되고 있는 추세"라며 "AI 기능 역시 보편화되고 있어 향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AI 탑재 제품 비중이 대다수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보급형 모델에도 AI 기능을 도입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각 브랜드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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