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포지드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적층 제조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항공, 자동차,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고강성 경량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코엑스에서 열린 AW 2025 현장에서 만난 마크포지드 CEO 샤이 테렘(Shai Terem)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자사의 핵심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첨단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시장이라며 마크포지드의 혁신적인 솔루션이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Q: 마크포지드가 한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A: 마크포지드는 한국 시장에서 ‘팩트 리플로우 애플리케이션(Fact Reflow Application)’을 중심으로 적층 제조 기술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 솔루션은 제조 공정의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항공우주, 방산, 자동차, 드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마크포지드의 3D 프린팅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데 특히 연구기관과 대학에서도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실험 및 연구 개발(R&D)에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크포지드는 기존의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 단계에서만 활용되던 적층 제조 기술을 실제 생산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기존 금속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연속 탄소 섬유(Continuous Carbon Fiber) 기반의 고강성 경량 부품을 제공함으로써 제조업체들이 더욱 효율적인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결론적으로 마크포지드의 기술은 단순히 시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실제 생산 공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한국 제조업체들이 도입함으로써 더 빠르고 유연한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Q: 마크포지드의 3D 프린팅 기술이 기존 제조 방식과 비교해 가지는 강점은?
A: 마크포지드는 기존 제조 방식과 차별화되는 세 가지 핵심 강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연속 탄소 섬유(Continuous Carbon Fiber) 기술을 활용해 금속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강성이 높은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탄소 섬유 프린팅은 잘게 잘린 섬유 조각을 사용하는 반면 마크포지드는 길게 이어진 탄소 섬유를 적층하면서 소재의 강도를 극대화한다. 이로 인해 알루미늄 수준의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무게는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과 금속을 한 장비에서 출력할 수 있는 FX 머신을 개발했다는 부분이다. 기존 3D 프린터는 플라스틱과 금속을 따로 출력해야 했지만 마크포지드의 FX 머신은 헤드 교체만으로 플라스틱과 금속을 모두 출력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한 대의 장비로 더 다양한 용도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주며 생산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세 번째는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인 'Eiger(아이거)'를 통한 스마트 제조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 어디서든 3D 프린팅 작업을 원격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항상 최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따로 복잡한 설정을 하지 않아도 최적화된 출력 조건을 자동으로 적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마크포지드만의 강점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3D 프린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조 공정 자체를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한국 시장에서 마크포지드의 전략은 무엇인가?
A: 마크포지드는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고 기업들이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항공우주, 방산 등의 산업에서 마크포지드의 솔루션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마크포지드는 한국 내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유지 보수와 고객 지원도 국내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한국 제조업체들이 요구하는 고도화된 품질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Q: 마크포지드의 적층 제조 기술이 실제 산업에서 적용된 사례가 있다면?
A: 마크포지드는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왔다. 대표적인 예로 항공우주 및 방산 산업에서의 활용이 있다. 기존 금속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고강성 경량 소재를 통해 항공기 내부 부품, 드론 부품, 방산 장비의 경량화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성을 개선하고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 및 자동화 시스템에서도 마크포지드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기존 금형 제작보다 빠르고 유연한 생산 방식을 원하고 있으며 마크포지드의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맞춤형 부품을 즉각 생산하고 있다. 특히 로봇 공정에서 활용되는 경량 로봇 암(Robot Arm) 부품은 마크포지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다. 기존 알루미늄 소재의 로봇 암은 무게로 인해 성능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마크포지드의 연속 탄소섬유 기술을 적용한 로봇 암은 같은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줄여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졌다.

Q: 한국 고객들에게 마크포지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마크포지드는 단순한 3D 프린팅 회사가 아니라, 제조업 혁신을 이끄는 적층 제조 솔루션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특히 한국 시장은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방산, 항공우주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마크포지드의 기술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할 수 있다.
한국은 기술 혁신 속도가 빠르고 높은 품질 기준을 갖춘 시장이기 때문에 마크포지드에게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국 기업들이 마크포지드의 솔루션을 적용한다면 더 효율적인 생산 공정을 구축할 수 있고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 또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마크포지드는 앞으로도 한국 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장비 판매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기술 지원,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적층 제조 기술을 보다 쉽게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