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주영 기자] 대우건설이 GTX-B 노선 사업 추진을 위해 SPC(특수목적법인)에 533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출자는 GTX-B 노선 민자사업을 수행할 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이라는 SPC 설립과 운영을 위한 것으로 사업 진행을 위한 절차 중 하나다. GTX-B 사업은 SPC가 사업을 총괄하며 자금 조달과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참여 기업들은 지분율에 따라 일정 수준의 출자를 진행해야 한다. 대우건설도 이에 따라 이번 출자를 결정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GTX-B 노선 민자구간 사업자로 선정되어 있으며 현재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착공을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가 필요하며 대우건설은 1분기 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공계 제출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국토부의 승인이 완료되는 즉시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측은 사업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3월 말까지 착공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GTX-B 노선은 2023년 3월 착공식을 가졌으나 금융 환경 악화와 투자자 변동으로 인해 실제 착공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GTX-B 사업은 총 4조2894억원 규모로 이 중 3조4000억원을 민간에서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컨소시엄 내 일부 기업들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자금 조달 과정이 복잡해졌고, 이에 따라 착공이 지연되었다. 현대건설이 보유 지분 중 13%를 반납했고 DL이앤씨도 컨소시엄에서 탈퇴했다. 현재 대보건설, 효성중공업 건설부문, HS화성이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며 최종 확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GTX-B 노선의 금융주간사인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내로 자금 조달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계 투자사인 맥쿼리인프라가 지분 투자 및 후순위 대출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TX-B 사업의 구조를 보면 SPC가 사업을 총괄하며 개별 건설사는 시공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우건설의 533억원 출자는 SPC 운영을 위한 자금으로, 사업비 조달을 위한 직접 투자가 아니다. SPC는 사업을 주도하는 법인이며 사업비 조달 역시 SPC를 통해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민자사업에서는 SPC가 금융권과 협력하여 대출을 받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사업을 진행한다.
GTX-B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금융권 자금 조달이 핵심이다. 현재 신한은행이 금융주간사로서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십 개의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비가 조달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SPC가 사업 운영을 책임지는 만큼 SPC 차원에서 추가적인 투자자 유치와 사업비 확보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의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3.4% 줄어들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7%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감소 속에서도 대우건설은 GTX-B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출자를 결정했다. 이번 출자는 회사가 예상한 재무 계획 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사업 추진에 필요한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민간 투자자들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SPC를 통한 사업 추진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착공계 제출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1분기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SPC 운영 과정에서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 추가 출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