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코디 폰세는 2025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주목받았다.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투구로 주목받았던 폰세는 개막 첫 경기에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날 등판에서 5이닝 2실점한 폰세에 대해 “그래도 2점으로 막아 우리가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폰세는 폰세는 5이닝 동안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 등 87구를 던져 피안타 7개, 사사구 1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1·2회에 연달아 1점씩 내주며 초반에 흔들렸다. 1회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왼쪽에 2루타를 맞았고, 2사 3루에서 김민혁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2회에는 선두 타자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투수 보크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3회 2사 1·2루에서 KT 문상철을 상대로 초구를 늦게 던져 1볼을 선언 당하며 흔들릴 수 있는 위기도 잘 극복했다. 5회 1사 1·2루에서 4번 김민혁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면서는 포효했다.
김 감독은 “폰세가 첫 경기였는데 낯선 마운드에서 잘 던져줬다. 상대 타자들이 처음 봤다는 점이 폰세에게 유리했는데 초반 다소 흔들렸다”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폰세가 피치클록 위반으로 지적받은 ‘피치클록 잔여 시간 이용해 투수가 고의로 경기 지연’한 행위에 대해서는 “일단 투수코치에게 타자들(신경전)을 신경쓰지 말고 템포대로 던지라고 주문했다. 개인적으로도 야구는 빨리빨리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폰세를 높이 평가했던 ‘적장’ 이강철 KT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너무 잘 던졌으니)이제 폰세도 조금 맞을 때가 되지 않았나”며 “우리 타자들이 잘 대처했지만, 내야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구종이 많다. 좋은 투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