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연구비 삭감, 과학계엔 재앙”…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발언 살펴보니

2025-10-08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존 클라크(John Clarke)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연구지원금 삭감 정책을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클라크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연구비 삭감과 정부기관 소속 과학자 해고 조치에 대해 “과학자라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과학 연구 대부분을 마비시킬 것이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정부가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재집권 직후 대학과 연구소에 지원하던 연구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이 여파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비롯한 주요 연구기관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

NIH는 매년 미국 내 대학·병원·연구단체에 약 500억 달러(약 70조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국립과학재단(NSF) 역시 연구지원금이 줄어들며 타격을 입었다.

영국 출신의 클라크 교수는 1980년대 UC 버클리 연구실에서 미셸 드보레 예일대 교수, 존 마티니스 UC 샌타바버라 교수와 함께 거시 규모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효과를 연구했다. 세 사람은 이 공로로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우리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혀 몰랐다"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기초과학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해 보이는 단순해 보이는 기초과학이라도 장기적으로는 핵심적인 응용 기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클라크 교수는 새벽 2시에 걸려 온 전화로 노벨상 수상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분명히 장난 전화라고 생각했다"면서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완전히 멍한 상태로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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