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치즈버거’ 이어 ‘우주 스시
네티즌 반응은 “3점짜리 실패작”
미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만든 '우주 스시' 사진을 공개했지만, 예상 밖의 엉성한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우 칵테일과 함께 구성된 '스페셜 우주 스시'를 공개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초밥의 정갈한 모습과 달리 다소 투박한 형태를 띠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혹평을 불러왔다.
NASA는 “우주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지구에서 운송되고, 장기간 보존 가능하며, 부스러지지 않아야 한다”며 “승무원들은 각국의 전통 요리를 변형한 메뉴를 즐기고 있다. 도우 대신 토르티야로 만든 피자, 손쉽게 집어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우주 스시는 습기로 인해 표면장력이 작용하면서 모양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새우 칵테일은 통밀 크래커 위에 새우와 소스를 올려 떨어지지 않도록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이용자는 “고급 감옥 음식 같다”고 비꼬았고, 또 다른 이용자는 “지구에서는 10점 만점에 3점, 우주에서는 만점”이라는 평을 남겼다. 심지어 “우리 집 냉장고 남은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인다”는 반응도 나왔다.
NASA의 '지구 음식 재현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에는 무중력 상태에서 둥둥 떠다니는 '치즈버거'가 공개돼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