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른 배·사과 갈변 없이 보관하는 법은?

2025-10-05

추석 차례상이나 손님 맞이 상차림에는 꼭 배와 사과가 올라간다. 하지만 한 번 칼을 대면 금세 갈변(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일어나 아쉬울 때가 많다. 보기에도 좋지 않고, 신선함도 떨어진다. 그렇다고 매번 먹기 직전에 일일이 깎기도 번거롭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자른 과일을 오래도록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을까?

■ 왜 과일은 금세 갈색으로 변할까

배와 사과를 자르는 순간 공기가 과육에 닿는다. 이때 과일 속 효소와 산소가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데, 그 결과 갈색 색소가 생긴다. 우리가 흔히 보는 ‘갈변’이다. 맛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선명한 색과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려면 산화를 늦추는 방법이 필요하다.

■ 레몬물에 잠시 담그기

가장 손쉬운 방법은 레몬물에 담그는 것이다. 물 한 컵에 레몬즙 한 큰술을 섞어 자른 과일을 잠깐 담갔다가 건져내면 갈변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신맛이 강하게 배는 것도 아니어서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레몬이 없다면 파인애플 주스나 시판 구연산 가루도 대체 가능하다.

■ 꿀물·설탕물도 효과적

집에 있는 꿀이나 설탕도 훌륭한 방부제 역할을 한다. 물 한 컵에 꿀 두 큰술을 넣어 섞은 뒤 과일을 담가두면 은은한 단맛과 함께 갈변이 방지된다. 설탕물도 같은 효과가 있다. 다만 단맛이 싫다면 담갔다가 꺼낸 후 살짝 헹궈내면 된다.

■ 비타민C나 탄산음료 활용하기

아무것도 없다면 비타민C 정제도 활용할 수 있다. 잘게 부숴 물에 녹여 사용하면 항산화 작용 덕분에 과일이 변색되지 않는다. 집에 레몬라임 탄산음료가 있다면 그 자체로 담가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소금물도 마지막 수단

레몬이나 꿀이 없다면 소금물도 갈변을 늦춰준다. 소금물에 살짝 담궜다 빼주면 갈변이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짭조름한 맛이 배일 수 있어 먹는 이에게 호불호가 생길 수 있다. 먹기 전 살짝 헹궈주는 것이 좋다.

■ 보관법은 ‘공기 차단’

갈변 방지 처리가 끝난 과일은 물기를 잘 털어낸 뒤 위생랩에 꽁꽁 싼 후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담고, 가능하면 공기를 최대한 빼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냉장고에서 약 일주일까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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