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추석선물 중 하나는 견과류다. 호두, 아몬드, 캐슈넛, 잣 등이 대표적이다. 견과류는 칼로리가 높아 살이 찐다는 이유로 외면 받아왔다. 하지만 하루 한 줌(30g) 정도 먹으면 오히려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견과류에 든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액순환, 성인병 예방, 신진대사 촉진 등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호두
8일 한의학계에 따르면, 호두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고 두뇌 활동을 촉진한다. 허약한 기운을 보충하는 효과도 있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 비타민E와 오메가3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돕고 뇌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호두는 콩팥의 기능을 강화해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주는 효과가 있고, 관절통과 요통 등에 호전 효과를 보이는 식품으로 알려졌다.
◆아몬드
비타민 E, 식이섬유, 단백질이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 E는 혈관 벽의 노화를 늦추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아몬드에 함유된 페닐알라닌은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기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포만감을 주는 효과도 있어 다이어트 간식으로 적합하다. 실제로 호주 남호주대 연구에 따르면, 아몬드를 간식으로 먹은 사람들은 탄수화물 간식을 먹은 사람들보다 평균 75kcal 적게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슈넛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캐슈넛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항산화에 좋은 폴리페놀, 비타민 E가 풍부해 노화를 방지한다. 캐슈넛은 임산부 간식으로도 추천된다. 엽산과 철분이 풍부해 빈혈을 예방하며, 비타민 K, 판토텐산, 리놀레산등 각종 영양소도 얻을 수 있다.
◆건포도
칼륨과 항산화제, 섬유질, 폴리페놀, 페놀산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 특히 빵이나 쿠키에 섞어 먹는 건포도는 혈압 관리에 좋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하루 3번 건포도를 간식으로 먹으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포도는 변비에도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포도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먹으면 변비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피스타치오
특유의 연녹색과 옅은 아이보리빛을 띠며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견과류다. 최근에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잼 등이 젊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피스타치오는 식이섬유, 단백질,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칼륨·칼슘·마그네슘 같은 미네랄까지 골고루 갖춘 ‘작지만 강한’ 식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잣
잣은 예로부터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불리며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견과류로 여겨져 왔다. 동의보감에서도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오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기술돼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노화 억제, 신진대사 촉진 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잣에는 다른 견과류에는 없는 '피놀렌산'이라는 불포화지방산이 들어가 있는데, 이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은 물론,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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