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경기는 24개의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3개의 아웃카운트와 8개의 주자 상황(주자 0명, 1루, 1·2루, 1·3루, 2루, 2·3루, 3루, 만루)이 연결된다. 기대득점은 특정 아웃카운트·주자 상황에서 평균적으로 몇 점이 기대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당 상황에서 이닝 종료까지 발생한 총 득점을 그 상황이 발생한 총 횟수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1사 1·2루 상황이 100번 발생했고, 그 100번의 사례에서 총 120점이 들어왔다면 기대득점은 1.2다. 책 89쪽
현대 야구는 단순한 ‘공놀이’를 넘어 ‘숫자놀이’이기도 하다. 야구를 통계학 또는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는 현대 야구를 이끄는 핵심 축이다. 사회과학의 게임 이론과 통계학적 방법론이 기존 야구 기록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프로야구 SSG의 초대 단장이자 우승 단장 출신인 류선규 전 단장이 야구로 수학을 읽고자 하는 홍석만 수학 교사와 만나 특별한 수학 도서 ‘야구×수학’을 펴냈다. 이들은 유니폼을 구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야구의 기록, 경기 방식, 선수 연봉, 시즌 예측, 중계권료, 좌석 선택 등 야구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수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단장 출신답게 선수 연봉과 보너스,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등 실제 프로야구단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수학적 도구를 다양하게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선수 평가 방식과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를 중심으로 자유계약선수(FA) 의사결정 과정을 수학적으로 해석하고, 야구장 내 소비에도 수학이 숨어 있다는 걸 밝혀낸다. 피치 클록,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등 변화하는 야구 환경도 수학적으로 풀어냈다.
이 책을 통해 학생이라면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고, 교사라면 수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야구팬이라면 야구를 좀 더 깊게 들여다봐 숫자 속에 숨은 전략과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출판사는 페이스메이커, 444쪽, 정가는 2만4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