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희토류 통제강화, 반도체 산업에는 영향 없어"

2025-10-12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가운데, 대만 정부는 해당 조치가 자국의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대만 경제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새로 규제에 포함시킨 희토류 원소들은 대만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품목과 다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반도체 제조에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전했다.

또한 대만 경제부는 "국내 산업이 필요로 하는 희토류와 희토류를 사용한 장비는 주로 유럽, 미국, 일본에서 조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경제부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전기차나 드론 등 희토류를 사용하는 글로벌 공급망에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향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에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제조) 업체인 TSMC가 위치해 있다. 대만 경제부의 이번 입장 표명으로 인해, 중국의 이번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가 반도체 산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9일 '해외 관련 희토류 물자에 대한 수출 통제 결정'을 공표했다. 상무부의 결정에 따르면 해외의 기업 및 개인은 중국 이외의 다른 국가 및 지역에 중국산 희토류와 중국산 희토류가 0.1% 이상 함유된 제품을 수출하는 경우 중국 상무부로부터 이중 용도 품목 수출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또한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희토류 채굴 기술과 희토류 제련 기술, 자성 재료 제조 기술을 사용해 해외 업체가 희토류를 가공하거나 생산하는 경우 역시 중국 상무부의 허가를 득하도록 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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