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말기에 최종 확정된 논란의 IRS 암호화폐 세무 규정을 폐기하는 결의안에 공식 서명했다.
10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해당 결의안을 발의한 마이크 캐리(Mike Carey)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IRS 암호화폐 세무 규정을 폐기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캐리 의원은 "백악관이 해당 규정을 '이전 행정부의 말기에 밀어붙인 자정 규제'로 규정하며 폐기를 지지했던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서명은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폐기된 IRS 규정은 지난해 12월에 확정되었으며, 수탁형 브로커에게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 및 보고할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규정은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운영자들까지도 기존 증권 브로커처럼 사용자 거래 내역을 보고하고, 1099 세금 신고서 발급 의무를 지우는 것이 골자였다.
캐리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 잘못된 규제를 폐지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는 IRS가 미국 납세자에게 이미 부과된 본연의 의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며 "불필요한 관료적 장벽을 새로 만들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3월 상원에서 먼저 통과된 뒤 하원에서도 가결되었고, 예산 조항과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상원으로 돌아가 재의결됐다. 해당 법안은 공화당 주도로 추진됐지만, 척 슈머(Chuck Schumer)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 역시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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