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오늘날 다양한 질병 치료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면역학의 토대를 마련한 미국과 일본 과학자 3명에게 주어졌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6일 ‘말초 면역관용(peripheral immune tolerance)’에 관한 획기적인 발견을 공로로 매리 블랑코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ISB) 수석프로그램매니저, 프레드 램스델 미국 소노마바이오테라퓨틱스 과학고문,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면역학프런티어연구센터 석좌교수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올레 캄페 노벨위원장은 “이들의 발견은 면역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왜 모두가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을 앓지 않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고 평가했다.
면역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몸속에 침입한 외부 병원균을 제거해 감염을 막는 생체반응이다. 다만 면역 작용이 과하게 일어나면 면역계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루푸스, 크론병, 원형탈모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다. 따라서 신체 스스로와 그밖의 병원균을 정확히 구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면역관용은 이처럼 신체와 병원균을 구별해 면역계가 신체를 공격하지 않도록 하는 체내 작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