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남성이 자신의 호감을 거절한 여성에게 휘발유를 뿌리며 함께 불타죽자고 위협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州)에서 지난 10일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 A씨는 부르카를 입은 두 여성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으나 무시를 당했다. 한 여성은 뒤를 살피며 그를 지나쳤지만 남은 한 여성은 미처 피하지 못했다.
그러자 A씨는 남은 여성에게 "왜 나를 거절했느냐"고 따져 물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플라스틱병에 담아 자신과 피해 여성에게 뿌린 뒤 "둘 다 불태우겠다"며 협박했다. 이에 피해 여성은 물러나려 했으나 A씨는 계속 위협했다.
이때 지나가던 행인이 A씨를 저지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진술을 바탕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그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사건 정황이 담긴 CCTV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기도 했다.
최근 인도에서는 여성에 대한 극단 폭력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인도 남부 케랄라주 알루바에서는 한 여성이 남자친구의 연락을 차단한 뒤,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칼을 들이댔지만, 여성이 인근 가게로 도망치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