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대 미래 감각이 온다"...Y3K, 新트렌드로 '부상'

2024-12-11

【 청년일보 】 미래를 상상한 디자인, 이른바 'Y3K(Year 3000)' 트렌드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Y3K는 3000년대를 상상한 미래적 디자인을 의미한다. 반짝이는 메탈릭 소재와 홀로그램·글로시·네온 컬러 등이 대표적이며, 빛을 극대화해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Y3K 트렌드가 패션과 뷰티 시장에서도 주목받으며 높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무신사에 따르면 글로시한 질감과 짧은 기장으로 트렌디하게 연출할 수 있는 글로시 푸퍼 자켓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반짝이는 광택감이 특징인 비터셀즈의 글로시 푸퍼 재킷은 최근 한 달(11월 9일~12월 9일) 동안 누적 판매량 3천개를 돌파하며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메탈릭한 디자인의 오드타입 언씬 벌룬 틴트도 주목할 만하다. 이 제품은 올해 6월 론칭 이후 누적 판매량 4만개를 기록하며 오드타입 판매 1위로 등극했다. 동시에 '2024 무신사 뷰티 어워즈' 립틴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2030 고객층을 중심으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실버·메탈릭 컬러와 글로시한 소재의 패션 및 뷰티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무신사에서도 포인트 컬러나 전체 컬러웨이(동일한 디자인 패턴에 여러 종류의 다른 색상이 배색된 것)에 실버를 적용한 스니커즈부터 뷰티 제품까지 주목받으며 거래액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브랜드들도 인기 상품을 Y3K 무드의 실버·메탈릭 컬러로 새롭게 선보이거나 신상품을 발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도 Y3K 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상품의 검색량과 거래액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한 달(11월 10일~12월 9일) 동안 메탈릭 아이템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은은한 광택이 특징인 '펄 패딩'의 검색량은 471% 급증했다.

이 외에도 반짝거리는 얇은 장식 조각으로 만든 '스팽글 스커트'와 쇠로 만든 고리를 여러 개 이어 만든 '체인 벨트'의 거래액이 각각 428%, 108% 늘었고, 여름 아이템으로 여겨지던 '실버' 제품도 Y3K 트렌드에 힘입어 거래액이 34% 증가했다.

뷰티 제품에서는 얼굴의 입체감을 더하는 '하이라이터'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으며, 반짝이는 포인트를 더한 '실버 글리터'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698%) 폭증했다.

인테리어 시장에서도 쇠와 인테리어의 합성어인 '쇠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스테인리스 소재 가구와 소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스테인리스' 상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33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실버 거울' 거래액은 67% 증가했다. 이동식 철제 수납 가구인 '트롤리'의 거래액은 4배(472%) 급증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AI 기술에 대한 관심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신비롭고 유니크한 미래지향적 무드가 패션·뷰티·라이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는 개성과 차별화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이목을 끌어 복고 열풍을 뒤이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도 Y3K를 상징하는 '실버' 키워드의 검색량이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패션 카테고리에서는 광택감이 있는 '글로시 패딩'이 주목받았다. 에이블리 측은 무센트·오드스튜디오·에잇세컨즈 브랜드의 글로시 패딩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라이프 소품 카테고리에서 '스테인리스' 키워드 검색량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아우터는 컬러감에 주목해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단순 블랙이 아닌 글로시한 블랙 패딩이나, 무광보다는 광택감을 주는 비교적 화려한 아우터들이 인기"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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