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황희찬(28)이 1월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최악의 위기에 빠진 울버햄프턴이 게리 오닐 감독의 경질과 함께 황희찬을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울버햄프턴 전문 매체 몰리뉴 뉴스는 11일 ‘최근 오닐 감독의 외면을 받고 있는 울브스 스타 황희찬이 여름에 떠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울버햄프턴의 부진과 황희찬의 최근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진 울브스에서 오닐의 기록은 끔찍한데, 4월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2승만을 거두며 최다 실점(38골)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승3무10패 승점 9점으로 리그 19위에 머물고 있다. 최악의 부진 속에 오닐 감독의 경질설이 나온다.
이 매체는 “팀은 이전 사건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현명하게 감독을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다음 입스위치전(15일 0시)에서 승점을 잃는다면 경질이 확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닐 감독 만큼 불안한 황희찬의 입지를 거론했다. 이 매체는 “황희찬은 웨스트햄전 패배 때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시즌에 엄청난 폼이 올 시즌 급격히 떨어졌다.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울브스 커리어에서 최악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이 지난 10월 국가대표팀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을 언급했지만 “그의 폼은 지난 시즌만큼 뛰어나지 않다”고 꼬집으며 “오닐 감독은 황희찬 대신 고메스, 벨레가르드, 게데스를 투입하는 것을 선호했고, 몰리뉴에서 황희찬의 미래를 둘러싼 물음표가 붙었다”고 현재 상황을 짚었다.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12골·3어시스트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올 시즌은 부상 여파 속에 폼이 떨어져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여름 황희찬이 마르세유로부터 2100만 파운드의 입찰을 받았으나 구단이 거절했는데 “황희찬은 기회가 있을때 이적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라면서 “마르세유는 현재 PSG와 리그1 타이틀을 놓고 다투는데, 그는 지금 19위 팀에서 벤치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닐 감독은 여전히 황희찬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했지만, 구단이 그의 영입 제의를 들어볼 것으로 전망돼 1월에 울버햄프턴을 떠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2022년 초에 1400만 파운드에 영입한 황희찬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하거나, 구단이 1월에 그를 현금화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황희찬이 빨리 폼을 끌어올려 팀에서 존재감을 뽐내지 않는다면 원치 않게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지난 시즌까지 앞만 보며 질주했던 ‘황소’에게 시련의 겨울이 닥쳤다.